▲ 53중 추돌사고가 난 쿤밍시 쿤추 고속도로.[북경청년보]

중국 전역에 혹한이 보름 가까이 지속하면서 연중 영상 기온을 유지하는 중국 남부 지역에도 빙판길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춘청'(春城·봄의 도시)이라 불리는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시 쿤추(昆楚) 고속도로에서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53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치고, 고속도로 양방향이 모두 통행이 막히면서 운전자들과 승객 등 80여명이 고속도로에 발이 묶였다.

사고 이후 일부 운전자는 가드레일을 넘어 사고 지역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고속도로 아래로 추락해 4명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쿤밍 지역의 최저 기온은 영하 4도로 평년보다 4∼5도 낮았다.

윈난성 공안국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쿤밍 대부분 지역에 비와 눈이 내린 가운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락사한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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