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삶의 질과 행복도 향상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열린 ‘2018년도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 기조강연에 나선 곽수종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의 조언이다.

곽 교수는 이날 “제주도의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지난 20년간의 제주경제 보수화와 리스크 회피형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야흐로 제주경제가 환경과 기업 그리고 사람 중심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곽 교수는 정치와 경제의 변화가 곧 사회의 변화라며, 창의적 지식이 제주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그간 다양한 실패의 축적을 통해 지식조직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새로운 10년의 제주 경영을 위해 △내부성장 위주에서 글로벌 전략 위주의 성장 △전문화보다 다양성 △소극적인 투자보다는 적극적인 투자 등 전략적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제주의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청년고용률은 높은 수치를 자랑하지만, 양적 성장만큼이나 질적으로도 내실을 다져 지속가능한 사회를 꾸려가는 사람 중심 경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자리 중심의 성장과 복지는 이 시대의 요구이고 성장을 촉진하는 최고의 복지다. 4차산업혁명 등 기술혁신과 이를 통한 스타트업 활성화를 중심으로 미래 대비 역시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쓴소리도 쏟아졌다. 송영식 제주마산업 전무는 “현재 제주는 IT와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고 일반 제조기업 중 음식료 제조업체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비스업종 중심의 편중된 비즈니스형태로 경쟁력이 취약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제주도가 잘 새겨들어야 할 고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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