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 체험과 소통 통한 친숙한 불교로의 변화
법고체험, 포산 갤러리 무료개방 등 제주불교계 활력


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으로 수행포교도량의 상징으로 불리는 제주 약천사가 무술년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다가가는 친숙한 불교로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다.

서귀포시 대포동에 위치한 약천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연중 약수가 솟는 샘물이 있는 절‘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혜인스님이 주지스님으로 부임하면서 불사가 크게 일어나 단일 사찰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서귀포시 대포동에 위치한 약천사 전경.

이곳에는 3층 높이의 요사채와 굴법당, 삼성각, 사리탑, 대형분수대, 연못, 포산 갤러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올레길 8코스와 이어져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찰이다.

이런 약천사가 올해부터 타종과 법고시현 등 사찰을 방문한 불자와 방문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다.

산사에서 수행자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사찰문화체험 템플스테이가 유명해 도내·외에서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사찰예절 익히기와 같은 기본 프로그램과 발우공양, 염주 만들기, 천연염색, 제주 문화체험과 같은 다양한 선택 프로그램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함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

▲ 법고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 모습.

범종체험과 법고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축생 부류의 네발달린 짐승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친다는 법고가 가진 의미와 방식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북을 치며, 본인이 만들어 내는 소리울림으로 불교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관광객 심모(20·여)씨는 “쉽게 할 수 없는 체험인데 약천사에 와서 해보니 마음도 편안해 지는 것 같고 다른 사람한테 소개도 해주고 싶은 생각도 든다”며 직접 북을 쳐본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에는 약천사의 ‘리틀붓다’라는 어린이합창단이 제8회 정기공연을 가졌다. 어린이 합창단의 음성공양을 통해 부처님 법을 만천하에 비추고 있다.

▲ 제주 약천사 주지 덕조스님.

또한 약천사는 대적광전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산 갤러리는 지역민들의 재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것 같다는 취지로 지역 예술인과 도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 공연의 장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주지 덕조스님은 “지역 도민과 관광객들이 약천사에 와서 눈으로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해 보고 느낄 수 있는 더욱 친숙한 사찰로 다가가기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며 “특히 제주도내에 위치해 있는 청소년들과 도민들에게 템플스테이나 갤러리 무료 개방을 통해 도민들에게 제주도에 있는 우리의 사찰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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