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심의 한 초등학교가 고가의 명품 교복을 채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긴자(銀座)의 다이메이(泰明)소학교가 올봄 신입생들의 교복으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브랜드를 채택했다.

이 교복의 가격은 상하의, 셔츠, 블라우스, 모자 등을 포함해 4만엔(약 40만원)으로 일반 교복의 2배 이상이라서 학부모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학교의 종전 교복 가격은 남학생복의 경우 1만7천엔, 여학생복은 1만9천엔 수준이었다.

교복 외에 가방과 조끼, 스웨터, 양말 등도 이 브랜드로 할 경우 8만엔을 넘어선다.

뒤늦게 이런 내용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교육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종전 교복 업체는 올 봄 신입생용 교복을 제작하지 않은 상태여서 교육위원회는 "새 교복 채택을 보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가 커지자 학교측은 홈페이지에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학부모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교복 교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