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막(幕)이 드디어 올랐다. 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13일부터 시작되면서 선거분위기도 급속히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행 선거법에는 도지사와 교육감의 경우 선거일 120일 전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도의원 및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일 90일 전인 3월 2일부터 가능하다.

도지사 등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표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서류와 전과기록 증명서류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 1000만원(후보자 기탁금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또 교육감 후보자는 비당원확인서와 교육경력 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가능한데,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있어 13~14일 대부분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초반의 분위기를 잡기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중차대한 의미를 지닌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지방권력까지 장악해야 향후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야권 또한 6·13선거에서 선방해야만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꿈이라도 꿀 수 있기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현재 민주당은 다양한 도지사 후보들이 도전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김우남 최고위원 겸 제주도당 위원장(62)을 비롯해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52),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56), 강기탁 변호사(50) 등이 그 면면이다.

자유한국당에선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63)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김용철 공인회계사(51)도 12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국민의당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63)과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49)이, 제주녹색당은 지난달 경선에서 고은영(33·여)씨가 후보로 선출됐다.

초미의 관심사는 현 원희룡 도지사(53)의 행보다. 원 지사의 경우 ‘설 민심’을 파악한 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통합신당(바른미래당) 혹은 무소속 출마 선택 여부에 따라 선거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선 6·13지방선거는 앞으로 넉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보수와 진보의 양자 대결이 예상되는 교육감선거 등 관전 포인트만 하더라도 한 둘이 아니다. 누가 최종적으로 웃을지 도민들의 관심이 점차 지방선거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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