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던 차민규, 4년 동안 절치부심
“김민석 경기 보면서 자극…저도 일내고 싶어요”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남자 단거리 간판 차민규가 1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남자 단거리 간판 차민규(동두천시청)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국내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쳤다. 그는 결국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차민규는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이를 악물었다.

4년 동안 절치부심했던 차민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소치올림픽의 한을 풀겠다며 마지막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만난 차민규는 “그동안 고대하던 첫 올림픽 무대를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차민규는 현 대표팀 단거리 에이스다. 2016년 1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을 누르고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34초 31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금메달을 차지한 월드컵 세계랭킹 2위 알렉스 보이버트 라크로익스(캐나다)와 차이는 단 0.001초였다.

대표팀 내부에선 차민규가 평창올림픽 남자 500m 메달권에 근접해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민석(성남시청)이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차지했던 것처럼, 차민규도 예상 밖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 한다.

차민규는 “(김)민석이의 경기를 지켜보며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라면서 “나도 일 한번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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