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헨리크 공. [연합뉴스]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여왕(77)의 남편 헨리크 공(83)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헨리크 공은 지난달 말 폐 감염으로 입원했다.

앞서 이달초 의료진은 왼쪽 폐에서 종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왕실은 “헨리크 공이 13일 오후 11시 18분 왕실이 있는 프레덴스보(Fredensborg) 성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프레덴스보 성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져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폐 감염으로 코펜하겐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헨리크 공은 병세가 악화되자 이날 드레덴스보 성으로 옮겨졌으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프랑스 태생의 헨리크 공은 프랑스 라보르드 드 몽페자 가문 출신의 백작으로 원래 이름은 '앙리'였으나 1967년 6월 왕위 승계가 예정된 마르그레테 공주와 결혼한 뒤 덴마크식 이름 '헨리크'로 개명했다.

마르그레테 공주는 1972년 왕위에 올라 마르그레테 2세가 됐다.

덴마크 왕실은 지난해 9월 헨리크 공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크 공은 2016년부터 모든 공직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동등할 수 없기에 그녀의 곁에 묻히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왕실 부부는 전통적으로 코펜하겐 북쪽 로스킬레(Roskilde) 대성당에 함께 매장된다.

왕실은 헨리크 공이 어디에 묻힐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여왕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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