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경제비용 관광수익 넘지 않는 범위서 1990만명까지
“관광객 2000만명 제주사회에 중요한 변곡점 될 것”

제주관광 시장이 향후 5년 내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객 수용력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 증가와 함께 관광시장의 급성장하면서 제주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 관광객 수용수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주관광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리적 수용력은 현재의 교통 인프라 수준에서 제주국제공항과 정기여객선 및 크루즈선의 수송실적을 기준으로 항공이용객 1485만 명과 선박이용객 약 201만 명을 합산한 1686만 명을 수용 가능한 규모로 분석하고, 2019년경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2공항과 강정항이 개항할 경우 현재보다 1400만 명 이상 많은 총 3100만 명 규모의 수용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용능력은 2040년경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적 수용력 부문은 경제적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를 제주관광이 최대 수용가능한 경제적 수준으로 판단했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혼잡비용, 폐기물 처리비용, 하수처리비용을 포함하는 재정 등 경제적 비용이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를 보수적으로는 약 1990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2022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관광객 2000만 명 수준이 제주관광사회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주관광 시장에서 과거 20년간의 성장 추이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2023년) 내에 시장과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진단하고, 수용력 관리를 위한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제주관광 수용력 이슈에 대해 단발적인 연구과제로 마무리 짓지 않고 올해 지역사회와 관광객의 상생과 만족도 제고를 위한 사회심리적 측면 중심의 수용력 심화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수용력 관리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주관광 수용력 관리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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