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4차전에서 영국에 7-4 승리

▲ 17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 김선영(왼쪽), 김영미(가운데), 김경애(오른쪽)가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컬링 대표팀이 컬링 종주국 영국을 무너뜨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3승째를 거뒀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컬링 예선 4차전에서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을 7-4로 꺾었다.

한국은 세계랭킹 8위지만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에 이어 영국까지 강팀을 줄줄이 격파하며 예선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컬링 기원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온 영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4위이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자컬링 대표팀도 영국 남자컬링팀을 꺾고 올림픽 첫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 컸다.

한국은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스킵 김은정 순으로 2개씩의 스톤을 던지며 영국을 제압했다.

1엔드, 득점에 유리한 후공은 영국에 넘겼다. 영국은 일부러 무득점을 만들고 2엔드에 다득점을 노리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썼다.

한 엔드가 무득점으로 끝나면 후공이었던 팀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은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2엔드는 물론 3엔드에도 후공을 잡고도 다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1점만 가져갔다.

한국도 처음으로 후공을 잡은 4엔드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영국 스톤 2개가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을 차지하고, 한국 스톤 5개가 그 주변을 감싸는 난해한 상황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져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1점을 만들어냈다. 심판 계측까지 가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한국 스톤이 영국 스톤보다 중앙에 더 가까웠다.

5엔드, 영국 스킵 뮤어헤드가 마지막 샷을 너무 세게 던진 덕분에 한국이 1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6엔드는 영국이 1점 가져가며 다시 2-2 동점이 됐다.

7엔드는 한국이 2점을 스틸 당했다. 중앙에 멈춰야 했던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너무 셌다.

한국은 곧바로 만회했다. 8엔드 2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9엔드에도 2득점을 올렸다. 스틸이었다. 한국 스톤 2개가 하우스를 차지한 상태에서 뮤어헤드가 마지막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는 실수를 했다.

6-4로 앞선 10엔드, 한국은 침착했고 영국은 흔들렸다. 한국은 또 한 번 1점 스틸하며 영국을 무너뜨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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