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술동인 ‘혁’ 정기전
제주국제예술센터서 개최

▲ 이주영 작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그룹으로 분류되는 미술동인 ‘혁’(회장 정택금)이 오는 3월20일까지 한달간 제주에서 제68회 회원전을 열고 있다.

혁(爀)은 1963년 부산에서 김종근, 김동규, 김홍규, 박만천, 김종철 등 5명의 작가가 실험적 현대미술을 표방하며 창립했다. ‘붉게 타오른다’는 이름에서도 기치를 짐작할 수 있다. 

미술계의 전통적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혁은 창립 후 구상표현주의, 단색 회화, 전면 회화, 물성 위주의 비구상 작업 등을  시기별로 선보여왔다. 1970년대부터는 국제적인 활동도 시작했다.

제주국제예술센터(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허종하, 이성재, 정택금, 김판수, 박태용, 이주영, 정영진, 유진재, 임현주, 박진용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초대작가로 제주국제예술센터 백광익 이사장의 작품도 내걸린다.

국제전을 겸하는 이번 자리에는 아르메니아의 띠그란 아코피얀, 미얀마의 민웨이아웅, 중국의 왕핑·량쑤청, 일본의 후지와라 유키 등 국외 작가들의 작품 경향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0일 개막식에는 테너 김성록씨가 공연자로 참석했다. 문의=064-792-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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