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술동인 ‘혁’ 정기전
제주국제예술센터서 개최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그룹으로 분류되는 미술동인 ‘혁’(회장 정택금)이 오는 3월20일까지 한달간 제주에서 제68회 회원전을 열고 있다.
혁(爀)은 1963년 부산에서 김종근, 김동규, 김홍규, 박만천, 김종철 등 5명의 작가가 실험적 현대미술을 표방하며 창립했다. ‘붉게 타오른다’는 이름에서도 기치를 짐작할 수 있다.
미술계의 전통적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혁은 창립 후 구상표현주의, 단색 회화, 전면 회화, 물성 위주의 비구상 작업 등을 시기별로 선보여왔다. 1970년대부터는 국제적인 활동도 시작했다.
제주국제예술센터(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허종하, 이성재, 정택금, 김판수, 박태용, 이주영, 정영진, 유진재, 임현주, 박진용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초대작가로 제주국제예술센터 백광익 이사장의 작품도 내걸린다.
국제전을 겸하는 이번 자리에는 아르메니아의 띠그란 아코피얀, 미얀마의 민웨이아웅, 중국의 왕핑·량쑤청, 일본의 후지와라 유키 등 국외 작가들의 작품 경향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0일 개막식에는 테너 김성록씨가 공연자로 참석했다. 문의=064-792-3387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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