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결과 신설 제안 불구 5년뒤엔 감소
이도초 2022년 후 줄어…일단 유보 결론

제주도교육청이 아라초 과밀 문제를 ‘시설 증축 재배치’ 방식으로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당초 학교 이설, 신설 안이 거론됐으나 주민 반발과 과도한 예산 투입, 정확한 학생 수 장기 전망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학교 내부에서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도교육청은 아라·이도지구 학교 학생 수용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에 ‘과대·과밀해소 초등학교 신설 검토 컨설팅’을 의뢰했다.

용역진이 아라·이도지구의 주민 평균 연령과 주택 형태, 인구 유입 요소 등을 토대로 학령인구의 변화치를 추산한 결과, 아라초는 2017년 1426명(49학급)에서 2022년 1782명(61학급)으로 356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라초는 2023년 이후에도 증가가 예상됐다. 이도초는 1137명(40학급)에서 2022년 1474명(50학급)으로 337명 증가한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용역진은 두 학교 모두 2022년까지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아라1동과 이도2동에 소규모 산발적인 개발로 다세대·연립주택이 추가될 수 있지만, 두 지역 모두 지방재정투자심사의 학교신설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용역진은 대안으로 제주시 원도심 소규모 학교 중 학생 수 증가 요인이 없는 노후화된 학교를 대상으로 아라지구에 신설하는 안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도초의 경우 학생 수 증가가 향후 몇 년간만 지속된다는 점에서 신설, 이설은 주민 반발과 예산 투입 등 비용 지출이 과다할 것으로 판단, 아라초에 한해 시설 증축 재배치로 방향을 틀었다.

도교육청은 아라초 정구장 부지에 체육관 기능을 대체할 다목적실과 교실 등을 신축하고, 급식실을 증축해나가는 안을 놓고 오는 3월 중 ‘아라초 재배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정구장 부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정구부 대체 연습 공간은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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