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율 향상·하수처리장 문제 심각
중산간 하수 관리 법적근거도 필요

 

 

제주특별자치도는 상수도분야의 유수율 향상과 하수처리장 확충 등 상하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도내 상황을 고려하면 그러한 노력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현재 도내 유수율은 45% 수준에 불과하다. 오는 2025년 83%까지 유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수도 관망을 읍·면·동 단위로 급수구역화하여 블록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제주도의 유수율 제고 사업은 기존의 노후관 개량사업 위주에서 탈피하여 선진기법인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2012년 12월부터 2016년 7월말까지 42억원을 들여 오라중블록지역에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완료한 바 있다.

이어 2016년에는 137억원의 사업비로 토평지구·애월고지2중블록 시범사업에 착수, 2017년 11월 완료하였는데, 이들 지역 유수율이 44%에서 8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에는 애월·한림·구좌·성산·한경 지역을 대상으로 상수관망 블록구축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조천·대정·남원·표선·안덕지역, 2019년 이후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을 포함한 도 전역으로 상수관망 블록구축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유수율 제고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 2019년부터 2033년까지 사업비 3840억원을 투자하여 유수율을 45%에서 75%로 개선하고 이후 관망정비로 83%를 유지할 계획으로 올해 1월에 위탁에 따른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사업계획 검증 후 올해 12월에 실시협약을 체결, 내년부터 유수율 제고 운영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하수도 분야인 경우 처리용량 과부하 및 악취발생 등으로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도두하수처리장을 현대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는 1일 기준으로 기존 13만t 처리능력에서 1일 9만t을 증설, 22만t 규모를 무중단 시공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처리시설 지하화 및 상부를 공원화하는 계획으로 총사업비 3956억원을 들여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도심지역 민원시설인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상층부를 공익형 부지로 활용하고자 공공임대주택·청년창업공간 등을 조성하고 하수처리장 지하화 비용 충당 등 신개념 민간투자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제주도정도 도두하수처리장 지하화 추진시 상층부에 공원화보다는 면세점·상가 등 이러한 신개념 투자사업을 도입하여 수익성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중산간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 지역인 경우 하수처리구역외 지역에 해당되어 개발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하수를 공공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발생하는 오수 전량에 대해 중수 처리하여 재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고자 처리수 방류시설에 실시간 방류 수질 확인을 위한 수질TMS(수질원격감시체계)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중산간 지역의 개발사업 중 공공하수처리 연결이 어려운 지역인 경우 1일 하수발생량이 100t 이상의 신규 사업부지나 현재 운영 중인 사업부지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지하수 잠재오염원을 줄이기 위하여 하수처리 방류수에 대해 수질원격감치체계 구축을 통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제주도정은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감독 차원에서 그리고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장의 사후관리 차원에서도 수질원격감시체계를 구축하여 관리·감독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할 것이다.

제주도정은 상하수도 문제·지하수 오염이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 도민들이 물 걱정 없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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