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5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고용률은 대표적인 사례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의하면 서귀포시의 고용률은 69.9%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9개 도(道) 시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고용률로, 전국 시지역의 평균 고용률 58.7%보다 10%포인트 이상 상회한 것이다. 제주시 고용률 또한 66.2%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71.3%, 67.6%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 시(市)의 실업률은 각각 2%로 전국 시지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 실업자는 제주시 5000명, 서귀포시 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고용률 호조는 아직 식지 않은 ‘제주로의 이주 열풍’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제주지역 순이동(총전입-총전출) 인구는 1만4005명으로 3년 연속 1만40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구 유입이 제주시보다 서귀포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핵심 생산층이라 할 수 있는 30~50대 인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고용률이 점차 하향세로 돌아섰고, 인구 증가로 인해 도민들의 취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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