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 금천구 독산4동 주민센터 황석연 전 동장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황 전 동장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2년간 우리나라 첫 민간인 동장으로 재직하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지역의 쓰레기, 주차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안을 주민과의 격의없는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전국적인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자기집 대문 밖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청소업체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수거하는 문전수거 방식의 쓰레기 처리를 주민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골목 곳곳에 재활용 정거장이라 불리는 50~60곳의 거점센터를 만들고 배출요일, 배출시간도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로 제한하여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게 했다.

쓰레기를 버리는 날에는 일명 도시 광부라 불리는 도우미가 재활용 정거장 앞을 지키며 손수 팔을 걷어붙이고 주민들에게 분리배출 방법과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분리수거에 동참하여 재활용율도 서울시 평균보다 무려 두배가 높아졌다는 기사였다.

쓰레기 문제는 비단 서울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 제주에서도 날로 증가하는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 7월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고 있다.

요일별로 배출품목과 배출시간을 제한하여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율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하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분리배출이 귀찮다’, ‘보는 사람이 없다’, ‘불편하다’는 이유와 변명으로 무단투기와 혼합배출을 여전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림읍에서는 자생단체 클린하우스 관리책임제와 담당 청소구역 지정, 마을 부녀회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클린하우스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 주말 환경 기동순찰반 운영하고 있다.

또 매주 금요일 직원 대청결 운동을 추진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등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과태료 부과처분을 통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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