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성폭력 피해여성
치유상담센터 문열어

▲ 부부이기도한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우)목사와 위드유 치유상담센터 김향숙(좌) 원장. 가정사역평생교육원장. 하이패밀리는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독교계 단체다.

최근 성범죄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캠패인이 법조계, 문화계, 정치계에서 종교계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쉬쉬해왔던 교회 내 성범죄에 대해 이제는 교회가 나서서 치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독교 단체인 하이패밀리는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롬12:15)“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W-스토리에서 교회내 성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위드유(with you) 치유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치유상담센터는 하이패밀리 공동대표인 송길원 목사와 신체심리치료 전문가인 김향숙 원장을 중심으로 박상은 의학박사, 홍성기 변호사, 황규명 성경적삼담치료 박사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치유를 돕는다.

송 목사는 센터 개관을 앞두고 “성폭력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피해자 치유는 일반외과를 넘어서는 중증외상센터 수준이어야 한다”며 “본 센터는 치료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 목회자들이 지켜야 할 십계를 만들어 보급하는 등의 성폭력 예방을 위한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11년간 여성전문치유세미나 ‘러빙유’를 통해 일반 여성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치유해온 김향숙 원장은 신체심리학자로서 신체심리상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폭력은 몸으로 입은 상처지만 몸, 맘, 영 가족까지 파괴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치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신체심리상담은 상처 입은 몸을 가진 성폭력 피해여성들에게 탁월한 치유성을 발휘한다”며 “몸으로 입은 상처는 공감적인 터치를 통해 몸의 좋은 기억을 회복시키면 정신적으로도 치유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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