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 잠실서 4차전

삼성이 폭투로 낸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 3차전마저 따냈다. 2002년 이후 3년만의 우승에 1승 남았다.
1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은 2회 두산 선발 박명환의 폭투로 안타 없이 잡은 1-0의 리드를 경기 막판까지 지키다.
8회 양준혁 진갑용의 홈런 두방을 보태 6-0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3연승. 남은 3경기중 한 게임만 잡으면 우승이다.
1회말 두산, 2회초 삼성 공격이 일찌감치 희비를 갈랐다.
두산은 1회말 1사후 전상렬이 삼성 선발 바르가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선취 득점을 의식한 전상렬이 3루까지 내처 달렸지만 우익수 김종훈의 송구를 이어받은 2루수 김재걸의 송구가 3루수 박진만의 글러브에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빨려들었다.
 간발의 차로 태그아웃.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곧이은 2회초 안타 없이 점수를 냈다.
1회에도 볼넷 두개를 내주며 컨트롤이 흔들린 두산 선발 박명환을 상대로 박진만과 김재걸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 박진만이 3루를 훔쳐 1,3루에서 박명환이 원바운드 폭투를 범하는 사이 박진만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루로 스타트를 끊은 김재걸은 3루까지 진루했지만 조동찬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점째는 필요하지 않았다. 두산은 2회 2사후 안경현의 2루타에 이어 4회와 6회 선두타자인 최경환과 전상렬이 2루타를 날리는 등 5회까지 2루타 4개를 치고도 단 한 점을 뽑지 못했다.
4회엔 최경환과 홍성흔 안경현 클린업 트리오가 바르가스의 빠른 공에 내리 내야땅볼로 물러나 2루 주자가 움직이지도 못했다.
 6회엔 1사 3루에서 등판한 권오준에게 홍성흔과 안경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 박명환은 5이닝 무안타(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소임을 다했지만 타자들이 쳐내질 못하자 불펜과 수비가 함께 무너져내렸다.
두번째 투수 이혜천이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자 두산은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2사 1루에서 김한수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손시헌이 2루 악송구를 범해 1,2루를 내줬다. 이어 등장한 양준혁이 이재우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두들겨 4-0.
4번째 투수 금민철마저 진갑용에게 왼쪽 담장을 넘는 투런홈런을 맞아 두산은 처절하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19일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삼성은 하리칼라, 두산은 리오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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