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기행단 14일 위령제단 헌화 참배
전시관 관람·증언 청취·알뜨르비행장 찾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의 ‘부활절 맞이 제주4·3평화기행단’ 70여명이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지난 14일 NCCK 총무 이홍종 목사와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형묵 목사가 이끄는 제주4·3평화기행단은 제주에 도착한 후 제주4·3 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평화 기행의 일정을 시작했다.

▲ 지난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의 ‘부활절 맞이 제주4·3평화기행단’ 70여명이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참배하는 모습.

참배 후 양조훈 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 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최형묵 목사에게 동백꽃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동백꽃에 담긴 4·3의 의미를 나누었다.

최 목사는 “제주4·3은 분단의 첫 번째 비극으로 4·3이 해결되고 아픔이 치유됐을 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할 것이다”며 “제주4·3 평화공원은 진정한 평화의 염원을 담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기행단은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4·3의 진실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의를 경청하고 평화기념관 상설 전시실을 관람했다.

전시 관람 이후 북촌 너븐숭이 유적지로 이동, 너븐숭이 기념관을 둘러보고 4·3증언자를 초청해 4·3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듣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이날 저녁, NCCK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평화기행 참가자들과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개최, 평화 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튿날인 3월 15일,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활절 맞이 제주 4·3평화기행단’은  의귀리와 알뜨르비행장 등 4·3유적지 등을 방문하여 4·3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평화기행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평화기행에는 NCCK 이홍종 총무를 비롯,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형묵 목사, 대한성공회교무원장대행 김기리 신부 등이 참석했으며, 제주에서는 제주기독교교회협의회(제주NCC) 박철수 사관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정훈 목사가 참가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이홍종 총무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진실이 밝혀지고 그에 맞는 이름과 명예를 제주 4·3영령들과 제주도민들에게 주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NCCK의 평화순례가 화해와 상생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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