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 4·3평화문학상 시상식 개최
시 부문 정찬일·소설 부문 김소윤씨 수상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및 가족, 문인 및 4·3유족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당선작인 시 부문 정찬일 작가의 ‘취우’, 소설 부문 김소윤 작가의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당선작에 대해서는 상패와 상금(시 부문 2000만원, 소설 부문 7000만원)이 수여됐다.

김소윤 작가는 이날 시상식에서 “주인공 정난주 마리아를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조언과 희망을 건네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소설을 쓰는 동안 함께 해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찬일 작가는 “저에게 4·3은 시와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4·3 관련 시를 쓰는 데 4·3에 관해 증언하신 분들의 채록에 큰 빚을 졌다”면서 “앞으로 젖은 눈길과 마음이 오래도록 머물게 하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하고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도민화합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제주도가 2012년 제정, 제6회에 이르고 있다. 2015년부터는 제주4·3평화재단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20일까지 ‘4·3의 진실,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발전’을 주제로 전국 공모한 결과 시 1685편(135명), 소설 101편(96명)이 접수돼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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