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평화재단 제주공항서 동백꽃배지 달기 캠페인
제주찾은 많은 관광객 홍보동참 약속 ‘이구동성’

“앞으로 4·3과 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를 기억하고 주변에 홍보하는 데도 적극 동참하겠다”

2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4·3 70주년 기념 동백꽃 배지를 착용한 관광객들은 홍보에 동참하겠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제주국제공항에서 ‘4·3 70주년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배지 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4·3유족회장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손수 동백꽃 배지를 달아주며 4·3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대부분의 관광객은 제주4·3사건에 대해 모르거나 방송을 통해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다고 답변했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성문고등학교 2학년 김종음군(18·경기 안양)은 “4·3사건은 tvN 예능프로그램인 알쓸신잡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정부의 공권력에 의해 무수한 민간인이 학살된 것을 보면서 비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수업시간에 4·3사건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사를 알 수 있는 수업이 있으면 좋겠다”며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4·3사건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이날 43번째 배지를 착용해 꽃다발을 받아든 김현희씨(37)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4·3의 아픈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됐다”며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를 기억하고 주변에 알리는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백꽃 배지는 제주4·3평화재단, 제주도청(4·3지원과, 민원실), 각 행정시(자치행정과, 민원실), 읍면동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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