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2016년 11월 41.5%→올 1월 19.7%까지 하락
잔액 지역생산 대비 80% 넘어 ‘과도’ 관리 강화 필요

경제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치솟던 도내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돼 지난 1월 상승률이 10%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018년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3조8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는 0.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9.7% 증가한 규모다.

지난 12월과 비교해 월중 증가폭(2053억원→986원)과 전년동월대비 증가폭(2조4292억원→2조2808억원) 모두 크게 줄었다.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이 2016년 11월(41.5%)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조짐에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중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구간의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늘며 전월에 비해 소폭 확대(304억원→476억원) 됐다.

반면에 기타대출은 토지 등 주택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비교적 크게 축소(1749억원→510억원) 됐다.

그러나 제주지역 가계부채 증가세는 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지난 1월 전국 가계부채 증가율은 7.7%로 제주지역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부채 잔액이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81.3%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주 차원의 빚 관리 강화는 물론 금융기관도 상시적인 리스크 점검을 통해 금융안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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