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들 캠페인 동참 전국 이슈 ‘물량 부족’

‘동백꽃 한 송이가 일으킨 4·3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4·3 70주년을 알리는 동백꽃 배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영화배우 정우성 등 유명인들이 동참한 ‘4·3 70주년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큰 이슈와 함께 인기를 끌면서 ‘4·3동백꽃 배지’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도자기와 금속 재질 2가지 종류의 ‘4·3동백꽃 배지’를 제작해 일반에 배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작된 도자기 배지는 앞으로 5년 동안 1만4232개가 제작·보급될 예정으로, 이는 4.3평화공원에 안치된 희생자 수를 의미한다.

제주시 삼도동의 한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있는 도자기 배지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으로 나오는 즉시 품절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자기 배지는 이미 3000개가 일반에 배부, 추가로 2000개를 제작하고 있지만 보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한동안 4·3 관련 행사에서 제한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금속배지의 경우 현재 20만개가 제작·배부됐고, 다음 달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4·3문화제까지 43만개를 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동백꽃 배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존 계획보다 25만개를 추가로 제작해 68만개를 배부할 예정이다.

동백꽃 배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전국에서 배지를 달고 싶다는 요구가 쇄도하자 제주도는 전국 시·도 민원실까지 동백꽃 배지 배부처를 대폭 확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동백꽃 배지달기 릴레이 캠페인은 4월 한 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 한해 동안 추진된다”면서 “전 국민의 가슴에 달린 동백꽃 한 송이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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