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농연 미국산 오렌지 공세 대응책 마련 촉구

미국산 오렌지 계절관세 완전 철폐로 제주감귤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3~8월까지 적용됐던 미국산 오렌지 계절관세가 올해부터 없어졌다. 이에 따라 무관세가 된 미국산 오렌지의 저가공세로 현재 출하되고 있는 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 형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입 오렌지 상품 1상자당 평균 가격은 4만4000원 선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20% 하락했다.

반면에 지난 15일 한라봉 상품 3kg 기준 평균가격은 7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천혜향은 1만2700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2%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렌지 수입이 1% 증가마다 한라봉 가격은 0.9%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금 제주 감귤산업은 미국산 오렌지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귤산업이 미국산 오렌지로 인해 붕괴되기 전에 하루 빨리 계절관세 철폐를 비롯한 현실적인 생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주도에 촉구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쌀농업직불제 등 벼농사에 집중된 정책에서 벗어나 감귤 등 과수 농가들이 생존할 수 있는 소득보전 방안 등 대책 마련과 함께 FTA 개정협상 시 국내 여건을 반영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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