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서 두산 10대1 대파 '4연승'

삼성이 2005 프로야구 정상에 올랐다.
팀 창단 이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챔프 등극이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은 16안타를 폭발시켜 두산에 10-1로 대승,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지난 2002년 우승에 이어 3년만에 두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해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시리즈가 4차전서 마무리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해태 2회, LG 2회)로, 시리즈에 들어가기 전 팽팽한 승부가 되리라던 예상과 달리 삼성이 마운드와 수비, 타선의 집중력, 장타력 등 모든 면에서 압도한 2005 한국시리즈였다.
이날도 3연패로 막판에 몰린 두산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경기는 삼성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1회초 조동찬의 좌전안타와 김종훈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심정수의 3루 땅볼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삼성은 1-0으로 앞선 3회초 김종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다음 박한이가 두산 선발 리오스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특히 박한이는 4-1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이날 경기 승리와 함께 2005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확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전의를 상실한 두산을 상대로 8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 뽑은 뒤 9회 2점을 추가, 스코어를 10-1까지 벌렸다.

또 마운드에선 1차전 승리투수 하리칼라가 5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 이번 시리즈에서 2승을 혼자 따냈다. 나머지 4이닝은 박석진 오상민 권오준 오승환이 이어던지며 두산 공격을 1점으로 봉쇄하고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냈다.
두산은 리오스가 솔로홈런 포함 3회까지 4실점으로 무너진데다 시리즈들어 계속된 중심타선의 불발로 완패했다. 6회말 윤승균 전상렬 최경환의 연속 3안타로 간신히 1점을 얻어 영봉패를 면한 것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MVP에는 2차전 승리투수와 함께 3경기 7이닝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삼성의 오승환이 차지했다.
오승환은 기자단 투표 61표중 39표를 차지했으며 ‘걸사마’ 김재걸은 22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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