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번화가에서 여자 문제로 흉기와 둔기를 휘두르며 싸운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39) 등 4명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A씨 등 4명은 지난달 29일 밤 10시 50분경 서귀포 동문로타리 1호광장에서 가위와 망치를 휘두르며 싸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싸우는 과정에서 가위로 중국인 B씨(26세)의 팔과 등 부위를 찔렀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퇴원한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이들 모두가 도주했지만, 탐문 수사 끝에 공항에서 도주하려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A씨의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오는데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상태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 일행도 폭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인 만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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