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직구 최고 150㎞, 3일에는 148㎞로 하락

▲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불펜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존 기븐스(56)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36)을 두둔했다.

첫 연투가 낳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해석이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연투로 인한 오승환의 구속 저하를 지적했다.

MLB닷컴은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오승환의 구속이 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1.7마일(약 148㎞), 평균 시속 90.3마일(약 145㎞)이었다"며 "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직구 최고 시속 93.2마일(약 150㎞), 평균 시속 91.8마일(약 148㎞)이었다. 대조적인 결과"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연속 등판한 날, 오승환의 직구 구속은 시속 2∼3㎞ 떨어졌다.

오승환은 2일 양키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1탈삼진으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3일 화이트삭스전에 다시 등판한 오승환은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고, 팀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을 거뒀다. 3일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 1볼넷이다.

MLB닷컴은 달라진 결과의 원인이 구속에 있다고 봤다.

하지만 기븐스 감독은 "오승환이 올해 처음으로 연투했다. 보통 불펜 투수들은 시범경기에서 연투를 경험하고 정규시즌을 치르지만, 오승환에겐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오승환을 감쌌다.

오승환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불발되고,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이던 2월 27일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비자 발급에도 시간이 걸려 3월 22일에야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치렀다.

꾸준히 훈련했지만, 실제 경기에서 연투를 할 시간은 없었다.

기븐스 감독은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하던 날(2일)에는 오승환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마무리로 뛰며 개인통산 397세이브를 올린 베테랑이다. 연투는 전혀 낯설지 않다.

기븐스 감독은 MLB닷컴의 지적에도 "걱정 없다"고 오승환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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