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6·13 지방선거’와 관련 캠프 구성에 들어갔다. 교육감 재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우선 이 교육감을 보좌하던 정무라인인 이경언 정책협력관과 이정원 대변인, 강동호 정책비서가 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선거현장에 뛰어든다.

이석문 교육감 또한 스승의 날 다음날인 5월 16일 공식 출마회견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등록증을 도교육청(총무과)에 제출하면 교육감 직무가 바로 정지되며, 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의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제주도교육감 선거전은 출마의사를 밝혔던 양영길 전 중등교장이 최근 도전을 포기함으로써 보수와 진보의 ‘양자(兩者)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는 지난 2월 일찌감치 선거 출마 절차를 마치고 활동 중인 김광수 예비후보(현 교육의원)다.

김 예비후보는 올해 1월 이른바 보수 측 ‘4인 연대’의 후보 단일화 논의 끝에 단일 후보로 합의 추대됐다. 그러나 김광수 후보 측은 ‘보수 대표’가 아니라, ‘반(反) 이석문 연대’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전교조 출신인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앞으로 더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선 난립(亂立)한 보수 후보자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고도 진보 단일화 후보로 나선 이석문 현 교육감에게 고배를 마셨다. 아직 변수가 남아 있지만 양자 대결로 압축된 6·13 교육감선거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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