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여자 종합 우승…8개 중 7개 종목 1위

▲ 심석희. [연합뉴스]

2018-20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석희(한국체대)는 '역시 심석희'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활약을 펼쳤다.

1·2차 선발전 8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하게 1위를 놓친 종목은 마지막 3000m 슈퍼파이널로, 이미 심석희의 종합 우승이 확정된 후 치러졌기 때문에 굳이 무리하지 않은 것이었다.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지켜낸 심석희는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선발전이 모두 끝난 후 우승 소감을 묻자 한참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심석희는 "준비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아직 제가 조금 정리가 안 된 것 같았다. 지금 제 상태를 고려해가면서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힘들게 준비한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몸과 마음의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표 선발전 출전 결정 자체도 쉽지 않았던 듯했다.

심석희는 "준비하면서 최대한 빙판 위에 서는 게 재밌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그런 게 나왔다"며 "즐겁게 경기했다. 내가 링크 위에 서는 걸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평창올림픽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심석희는 올림픽 이후에도 세계선수권대회와 각종 행사, 그리고 선발전 준비까지 좀처럼 쉬지 못했다.

선발전까지 끝나 한숨 돌리게 된 그는 "휴식이 가장 먼저"라며 "좀 쉬면서 저 자신을 많이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치열한 대표 선발전이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 몸싸움이나 돌발상황도 많은데, 경기들이 최대한 건강한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안전 펜스나 그런 부분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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