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도착지 여수항 헬기 급파 압송
중국인 총책 등 6명 일망타진…5명 구속

제주경찰이 헬기를 긴급 투입해 여객 화물선을 이용해 도외로 빠져나가려던 불법체류 중국인과 내국인 운반책을 붙잡았다. 제주경찰이 경찰 헬기를 검거작전에 투입해 범법자를 압송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도외로 불법으로 빠져나가려는 중국인과 알선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8일 운반책 화물차량 번호를 특정해 차량 소재를 추적한 결과, 제주항에서 당일 오후 5시편 여수행 여객화물선에 차량을 선적해 출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제주경찰 항공대 헬기를 여수에 급파했다. 제주경찰 수사관 4명은 여수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하면서 여수항에 대기했다.

경찰은 당일 밤 10시 30분경 해당 여객선이 여수항에 입항하자 화물차량에 숨었던 중국인 추모(53)씨와 내국인 운반책 임모(43)씨를 검거, 다음날인 9일 헬기에 태워 제주로 압송했다.

경찰은 지난 11일과 13일 제주시내와 서귀포시내에서 중국인 알선총책 리모(32)씨를 포함한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중국인 알선책은 “현금 600만원을 주면 다른 지역에서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며 SNS상에 광고를 게재해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6명은 출입국관리법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이들 중 5명은 구속, 1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다. 
 
김항년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첩보 입수 후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무단이탈 알선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검거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경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무단이탈자 6명과 알선책 17명을 입건했다. 올해 4월 현재도 이탈자 4명과 알선책 7명을 검거하는 등 4년간 모두 34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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