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세계자연유산 유력 후보인 제주 용머리해안이 제주도의 난개발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가 40년 이상 건축행위를 불허하며 보존해왔던 지역을 건폐율 30%를 적용해 개발할 수 있도록 대폭 허용하고, 주민설명회에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던 운동오락시설로 용도변경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운동오락 인공구조물 수립계획은 용머리해안과 3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천혜의 용머리해안 자연자원을 망치고 있다”며 “이 영향은 장기적으로 제주의 자연자원을 잃고 용머리해안주변 주민들의 생활권까지도 위협받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로 인해 지난 2016년 10월 2억6100만원을 들여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를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지만, 용머리 주변의 상업시설 및 인공구조물이 주변경관을 저해해 후보지역으로 부적합 하다는 의견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실련은 “용머리해안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용머리해안 주변을 재정비하고 친환경적으로 관광지 조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객관적 실태 파악을 통해 용머리해안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세계 자연유산으로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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