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지역실물경제동향’ 2월 건축착공 26%↓

관광객수 1년만에 ‘보합’…농축수산물 출하는 모두 증가

최근 제주지역 경제는 1차산업 호조 속에 건설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관광 부문은 하락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도내 농축수산물 출하가 모두 증가했다. 농산물과 축산물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15.1%, 0.7% 증가했다. 특히 수산물 출하량은 갈치와 양식넙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건설은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건축 착공 및 허가 면적은 전년 2월에 비해 각각 26%, 36.6% 감소했다. 건설수주액도 공공부문 발주 지연 등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2월 건설수주액은 1년 전보다 7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력산업인 관광은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3월중 관광객수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폭 축소에 힘입어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보합을 이뤘다. 내국인 관광객은 전월 -1.4%에서 3.9%로 증가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72.1%에서 -32.7%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소비 부문의 경우 2월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5.3% 증가했으나 소비자심리지수(108.1)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3월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2월(-0.4%)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전월(2%)보다 둔화됐다. 그러나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올라 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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