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에 대학회계무기계약직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제주대 무기계약직 노동자 85명은 지난 20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제주대 교양동 강의실에서 제주대 분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초대 분회장에는 김병철(조경), 부대표에는 이순화(경비)·최진숙(미화) 조합원이 선출됐다.

대학회계무기계약직은 지난해 7월 발표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지침에 따라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로 일해오던 95명이 지난 3월 1일 제주대 직접 고용으로 전환되면서 만들어진 직군이다.

그러나 무기계약직 처우가 이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고, 정규직 전환 후 받는 실질 임금은 용역노동자일 때보다 더 떨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학교에서 용역으로 일한 경력이 근속에 반영되지 않은 점, 고령친화 직종임에 따라 정부가 정년을 65세로 권유하고 있음에도 학교가 정년 63세에 기간제 2년으로 결정한 점 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철 초대 분회장은 “정규직 전환 협의 기간이 10일에 불과해 제대로 된 협상한번 못해보고 모든 것이 학교 측 입장대로 결정됐다”며 “근로환경의 어려움을 앞으로 하나씩 해소해나가겠다”고 취임 소견을 밝혔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제주대에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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