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하수관로 공사 폐자재 방치 등 ‘눈살’

▲ 현재 이곳은 하수관로 공사중으로 건축물 폐자재가 야적돼 있는 등 명예도로명 이름에 걸맞지 않게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에서 60년 넘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설치된 ‘맥그린치로’ 기념비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평생 약자의 편에서 헌신해 온 푸른 눈의 돼지 신부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 금악북로 3.8km 구간에 해당한다.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제주역사, 문화적 특성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현재 이곳은 인근 하수관로 공사의 여파로, 건축물 폐자재가 야적돼 있는 등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40)씨는 “맥그린치 신부님의 기념비가 허술하고 외롭게 관리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지역의 자랑인 명예도로를 이런 식으로 관리 할 거라면 차라리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내년 5월까지 하수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 임시로 야적된 것 같다며 즉시 수거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맥그린치로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 지역의 발전과 제주도민이 가난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이시돌 목장 등을 개척한 아일랜드 출신의 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지난 23일 선종)신부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1월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