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제주~인천항로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그러나 운항 시기는 선박 대형화 등으로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내년 6월 이후에야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인천~제주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 신규 사업자로 (주)대저건설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객선 운항 공모엔 모두 7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에 따라 인천해수청은 안전전문가 등 외부위원 7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수행능력 및 사업계획 적정성 등을 중심으로 아주 까다롭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재무건전성(신용도)과 사업계획 수립 등의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주)대저건설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특히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은 포항~울릉(저동항) 간 여객선 운항 경험이 있는데다, 선박안전관리와 인력투입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이 선정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주)대저건설은 제주~인천 항로에 선령 1년의 2만4748t급 오리엔탈 펄8호를 도입해 운항할 예정이다. 이 배는 속력 22.3노트에 1500명의 정원과 차량 120대 및 컨테이너 214TEU를 실을 수 있는 매우 큰 규모다.

인천해수청은 내년 6월 이후의 취항에 대비해 특히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엔탈 펄8호’가 제주~인천 항로의 새로운 명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