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택배비 정책 토론회서
이태형 연구위원 방안 제시

보편적 생활물류 복지정책 강화로 택배서비스 지역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교통연구원 이태형 연구위원은 9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서지역 택배비 합리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서 이같이 강조했다.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과 제주연구원,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제주를 비롯해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의 물류기본권을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일부 도서지역은 택배운임 외 추가적인 비용으로 도선료를 지불하고 있고, 배송주기도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72시간으로 도시권 익일 배송체계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아예 배송자체가 거부되거나 불가능한 지역도 존재해 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편적·기초적 국민생활 지원형 물류서비스로서 택배서비스의 지역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도선료 등 실비가 소요되는 운송구조하에서 택배사만 추가비용을 부담할 수 없으므로 도서지역 주민과 택배사가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경우 제주권 택배 공동화를 위해 제주항 인근에 택배전용 공동집배송센터를 건립해 모든 택배사가 공동으로 집배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허브기능을 구축해야 한다”며 “제주권 도선료 현실화를 위해 도선료 비용산정체계 점검과 택배요금(도선료 포함) 체계 표준화, 릴레이 배송방식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정토론에는 김유인 국토교통부 물류산업과 과장, 배명순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 사무국장, 강재구 국회 입법조사처 서기관, 이미정 혼디포럼 운영위원, 오흥욱 한국소비자원 제주센터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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