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내외를 통틀어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선정됐다고 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4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꼭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2.0%가 제주도를 선택했다.

제주도는 남녀 직장인, 기혼 및 미혼 직장인 등 모든 응답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응답자의 12.0%가 선택한 서울 강남이었으며, 부산(4.9%), 강남을 제외한 서울 기타 지역(4.4%), 호주 멜버른(3.5%) 등이 뒤를 이었다.

‘꿈의 도시’ 선택 이유(복수응답)로는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로운 삶’이라는 의견이 5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팍팍한 일상에서 탈출(43.4%)’, ‘문화·여가·편의시설(27.9%)’, ‘많은 일자리(1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가 ‘여전히’ 살고 싶은 곳으로 인기가 최고라는 조사결과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갖게 한다. 제주 역시 마찬가지 퍽퍽한 삶이라고 우리는 말하지만 남들, 제주 바깥에 있는 직장인들에겐 부럽기만 한 ‘꿈의 도시’이기때문이다.

동시에 도민들은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고 본다.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그리고 도민의식이 ‘꿈의 도시’에 걸맞은가 하는 점 때문이다.

남들은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로운 삶을 동경하지만 제주의 현실은 개발에 밀린 환경훼손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도심은 자동차에 밀려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전국 최고 수준의 4대 강력범죄 발생비율에다 무사증 입국 중국인 등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가, 외부에서 만이 아니라 제주도민들이 자부심을 갖는 ‘꿈의 도시’가 되기 위한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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