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광어가 내수 부진에다 수출 실적 저조로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비 촉진을 통한 판로 확대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산 광어 출하량은 731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860t에 비해 7%, 2016년 동기보다는 17.6%가 감소한 것이다. 월평균 출하가는 1㎏ 기준 1만1606원~1만3559원으로 전년(1만1712원~1만3944원)과 비슷하다. 문제는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광어 출하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다. 양식 어가들이 소득 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광어 수출 실적 또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 수출량은 691t으로 전년 동기 801t보다 13.8%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이후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월 수출실적은 160만 달러대까지 급감했고, 향후 수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광어 폐사율도 2015년 26%에서 2016년 34%로 증가하는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양식 어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내 양식광어 생산량은 전국 전체의 63%를 점할 정도로 아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조수입만 하더라도 3000억원을 웃돌며 제주지역 1차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한 축이다. 관련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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