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묘한 땅값 올리기’ 회견·元 “팩트 체크 않고 헛발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대변인을 앞세워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모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송종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은 16일 민주당 도당에서 ‘맹지(盲地)를 금토(金土)로 바꾼 현직 도지사 가족의 부동산 거래’ ‘원 지사 가족의 신묘한 땅값 올리기’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대변인은 “2015년 4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농지기능관리강화방침을 발표했고 두달 뒤인 6월 원희룡 후보 모친이 박모씨(서울거주) 소유의 3필지 중 1필지(서귀포시 중문동 1376-6번지 약 50평)를 기존 농지의 진입로 용도로 매입했다”며 “이 토지는 원래 폭이 3~4m였으나, 원 지사 모친이 매입 후 6m로 진입로에 최적화돼  분할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맹지 진입로는 시세보다 3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제주도의 거래관행임에도, 원 후보의 모친은 진입로를 인접토지와 같은 시세로 매입했다. 현직 도지사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원 후보측은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이 헛발질을 했다” 며 “해당토지에 찾아가 동네주민들에게 물어만 보아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대단한 비리인 냥 의혹을 부풀렸다”고 일축했다.

이어 “진입로가 있는 1376-1번지 중 50평도 동일하게 부모 땅이었으나 이 역시 사업실패로 타인(한모씨)에게 넘어갔고, 한씨의 동의하에 계속 진입로로 사용하던 중 진입로 부분만 1994년에 매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 이전 집권여당 후보이자 ‘재테크의 달인’이라고 세간에 불리우는 있는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해 제기된 수많은 의혹들을 먼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16일 오전 제주도지사 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문 후보측에서 불참 의사를 통보한데다, 원 후보도 최근 제2공항 건설반대 주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한데 따른 것이다. 토론회를 제안한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후보측은 “원 후보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면 토론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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