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전년比 9%↑...지난해 1월 이후 첫 증가
중국시장 회복 영향...면세점 등 업계 매출 기지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15개월여 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만7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2387명에 비해 9% 증가했다.

전년 대비 도내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 -73.4%, 2월 -72.1%, 3월 -32.5%, 4월 -7.5% 등으로 감소 폭을 점차 줄이다 이달 들어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사드 보복 해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이 크다. 지난해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도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63.2%(2만8988명→4만7312명) 증가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현재 61%(2만명→3만2200명)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면세점 등 도내 관련 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비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한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13% 늘었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의 경우 지난 1~4월 매출액이 87억171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나 증가했다.

앞으로 중국 단체관광 금지령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어서 면세점 매출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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