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인허가 등 지표 악화...건설업 불황으로 이어져
고용시장 ‘버팀목’ 한계상황 4월 취업자 큰 폭 감소

도내 주택경기 침체가 건설업 활성화의 발목을 잡으면서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지역 주택시장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지표가 악화일로에 있다.

지난 1분기 도내 주택 착공 실적은 203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줄었다. 또 주택 인허가는 지난해 1분기보다 54.7% 감소해 1751호에 그쳤다.

미분양주택 증가 속에 주택 매매거래도 둔화됐다. 지난 1~4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3164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지난 3월 현재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12.5% 증가한 1339호로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택경기 위축은 건설 부문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건설수주액은 지난 2월과 3월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1%, 47% 감소했다.

건설업의 경우 도내 그동안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 일자리 창출에 있어 한계상황에 봉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도내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건설업 감소 폭이 가장 컸다. 4월중 전체 취업자 수가 3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5000명) 감소한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는 3만5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6.5%(2000명) 줄었다.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 불황이 일자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일자리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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