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매체와 SNS의 탄력에 힘입어 예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의발전에 있어선 고무적이지만 자연환경 훼손과 차량의 폭발적 증가로 교통 사고와 불편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는 지하철이 없어 시내·외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이다. 2017년 8월 26일, 제주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되면서 버스노선이 이전보다 더욱 간선화됐고 요금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의 승용차 보유대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렌트카를 대여해 관광하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모양새다. 이를 증명하듯 도로위의 차량의 절반이 렌트카다.

렌트카 이용의 잘못을 지적하는게 아니다. 초행길에서의 운전은 위험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있지만 관광의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속을하고 음주 적발이 종종 보인다.

번영로, 평화로, 애조로 등은 제주도의 고속도로라고 불린다. 도로 중간 중간에 신호등도 많지 않고 시내에서 시외로 연결되는 도로라서 차량도 적어 통행하는데 여유롭다. 이 때문인지 이 구간의 단속 건수는 하루에 평균 120건 정도다. 이 차량들 중 절반 정도가 렌트카 차량들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음주운전 단속 근무시에도 관광을 하러 와서 술 한잔 해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숙소 근처에서 술 한 잔 하고 돌아가는 길에 단속이 되었다며 선처를 바라는 운전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무단 불법 주정차도 문제이다. 산간도로는 대부분이 1차선 도로인데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길 한복판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하거나 볼일을 보면서 연락처가 남겨있지 않거나 통화가 되질 않아 많은 애로사항이 남는다.

제주는 육지와 달리 고속도로가 없다. 내도 관광객들은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습관이 배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주는 고속도로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규정속도를 지켜 보다 안전한 제주관광을 마치고, 다시 찾고 싶은 제주로 기억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교통 법규 준수와 성숙된 운전자 의식, 양보 운전을 통해 제주의 맛집·유명관광지 등을 사고없이 잘 구경하고 돌아갔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