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골프장 23일 “의혹 사실 아니다” 입장문 발표
공짜 골프 가능 특혜·직무연관성 등 위법 논란 여전

6·13 도지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시절(2009년)부터 (주)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의 명예회원으로 활동하며 최근까지 수차례 골프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민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후보들 사이에선 직무 연관성이 짙다며 후보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골프장 측이 입장문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문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 논란은 지난 18일 TV 토론회 과정에서 알려졌다. 이후 문 후보와 당 지도부는 “명예회원은 해당 골프장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홍보 차원에서 권유해 받아들인 것으로 명예도민증과 같은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명예회원이 정회원과 같이 그린피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수령 당시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제직시절이었고, 최근(2017년)까지 골프장을 이용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문 후보와 경쟁 중인 원희룡 후보 측에선 “회생절차를 준비 중에 있던 해당 골프장이 문 후보에게 공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명예 회원권을 상납한 이유가 궁굼하다”며 “골프장은 언제든지 도청 또는 도의회와 직무 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포괄적 대가성’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법률적 판단”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골프장 40곳 가운데 회원제로 운영 중인 곳은 모두 23곳으로 이들 골프장의 정회원권의 가격은 명성과 가치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 후보가 명예회원으로 활동 중인 골프장 회원권의 가격은 1억1500만원에서 최고 1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해당 골프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원 후보가 ‘골프장 명예회원’과 관련,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타미우스측은 “명예회원은 골프장 이용 시 그린피 일부를 할인, 고객유치 효과를 얻는 것으로 명예도민 제도와 유사하다”면서 “특히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을 지냈던 시기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로, 저희 법정관리 시기(2012년4월~2016년5월)와 겹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후보는 “‘명예회원’으로 위촉된 것이지 ‘명예회원권’을 지급한 것은 아니”라며 “명예회원의 금전적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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