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후 지역 장애인복지 증진 결실
변화 넘어 혁신의 행복한 소통 공간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역사가 20년을 넘기고 있다. 2000년 2월 개관했지만 창립대회 및 법인설립허가가 이뤄진 1996년을 기준으로 하면 만 22년을 넘긴 셈이다.

복지관은 1996년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에서 직업재활·종합정보제공·문화센터·체육센터·통합교육지원 등의 기능을 갖춘 장애인복지타운 설립을 제주도에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착공에 이어 1999년6월 완공, 이듬해 2월2일 개관했다.

우리 복지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행복한 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람에게 다가서고 지역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두가 신명나게 함께 하는 복지관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은 개관 이래 지역사회 장애인복지 증진이라는 결실을 수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밑바탕에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지원해 준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시작이란 언제나 두렵고 설레며, 기대가 부푼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두렵다하여 시도도 하지 않고 쉬운 길로만 갈 것이 아니라 힘들더라도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는 격려가 아닐까 한다.

지난 4월27일 제9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복지관을 ‘사람이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면서 서로 통합할 수 있는 복지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했다. 현재 복지관은 고객이용실 인원 1만3300여명 등 연인원 43만5609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법인과 전임 관장님들의 업적들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제2의 도약기로 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익성과 투명성,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지관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용자와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더욱 정성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은 이용자분들에게는 희망이, 전문가에게는 하나의 상징적인 곳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8년 트렌드 키워드 ‘소확행(小確幸)’은 큰 성취가 아닌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말한다. 그러하듯 우리 복지관이 지역사회에 문턱이 높지 않고, 장애·비장애 구분하지 않고 이웃집처럼 소소한 수다와 행복이 함께 할 수 있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다.

여시구진(與時俱進)이라고 했다. ‘다가올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다. 눈을 들어 거시적으로 미래를 보면서 복지관을 운영하며 고객들의 선택권을 최우선으로 존중할 것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주인되게 하고,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소통의 공간, 쉼터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 할 것이다. 관장으로서의 지위에 앞서, 책임에 충실하고, 지시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현장에서 함께 발로 뛰며, 복지관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특히 내년 7월이면 장애등급제가 폐지됨에 따라 변화하는 장애인의 욕구와 환경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체제를 재정비하고,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 지원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TF팀 운영 등 장애인복지의 허브기관이며, 쉼터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즉 장애인들이 진로와 여가활용·교육·취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관의 역할이 필요하다. 복지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교육도 뒤따라야 한다.

우리 복지관은 사람이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면서 서로 통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의 교류·협력·연대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기존 트렌드인 변화(變化)를 넘어 혁신(革新)으로 역량 있는 복지관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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