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자, 주요 외신들은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은 개별 곡인 싱글 순위를 매기는 ‘핫 100’과 함께 빌보드 차트의 양대 봉우리로 통한다.

프랑스 AFP통신은 ‘방탄소년단이 K팝의 새 역사를 썼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BTS는 한국어로 노래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K팝뿐만 아니라 힙합과 R&B의 매력을 적절하게 섞어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는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방탄소년단, K팝 앨범 최초로 미국 차트 석권’을 알렸고, 특히 미국의 음악전문매체인 롤링스톤스는 “BTS가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을 점령했다”고 추켜세웠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2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가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10위로 전격 데뷔했다. BTS가 이틀 간격으로 빌보드 양대 차트를 사실상 점령한 것이다.

이번 ‘페이크 러브’ 10위는 국제가수 싸이를 제외한 K팝 그룹 최고 순위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2012년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지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페이크 러브’로 이 차트의 정상에 오르게 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 대략 4가지를 꼽는다. △글로벌 트랜드에 맞는 음악 △아미(ARMY)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팬덤 형성 △스탠더드가 된 소셜미디어 전략 △성장하는 소년들의 강력한 메시지 등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 대표(빅히크 엔터테인먼트)의 말 속에 들어 있다. 그가 전한 BTS의 성공 비결은 “모든 것에 자유를 줬다”는 한마디였다. 우리사회 제 분야에서 깊이 새겨들어야할 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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