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들이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제주도지사 선거전이다. 모두 5명이 출마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도지사 선거는 저마다 “제주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치열한 득표전에 돌입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출정식을 통해 “이번 도지사 선거는 지난 4년 도정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제대로 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주에서도 그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도 “저는 42년 행정가로 제주를 가장 잘 아는 도지사 후보”라며 “제주를 재설계할 기회를 달라. 저 김방훈에게 제주를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을 전후로 제주시 서문시장과 동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등 서민들의 대변자임을 부각시켰다.

대규모 출정식 대신 ‘촘촘한 자전거 유세’를 시작한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앞으로도 삶의 현장을 찾아 아픔을 나누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선거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 또한 별도의 출정식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의 난개발을 막고, 제주도와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며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해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문 후보 캠프 인근에서 대규모 출정식 개최로 맞불을 놨다. 원 후보는 “제주를 키워 대한민국의 1등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특권과 반칙을 통해 기득권을 쌓아온 ‘조배죽 패거리 세력’의 부활을 저지하는 한편,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제주가 커지는 꿈을 도민과 더불어 만들어가는 새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사 선거의 경우 현재 ‘양강’으로 압축된 상태다. 때문에 한쪽선 지금의 여세를 몰아 굳히기에 나선 반면 상대편은 뒤집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선거운동이 승패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3일간의 대혈투’는 이미 시작됐다. 과연 누가 마지막 순간에 웃을지, 도민들의 관심이 온통 도지사 선거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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