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국인 간 살인사건이 한달여만에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국제자유도시’냐는 거센 비판과 함께 ‘무비자 폐지’ 청원이 잇따르는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경 제주시 연동 소재의 한 연립주택에서 중국인 피모(35)씨가 중국인들에게 흉기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4월 22일 제주시 연동의 노래주점에서 중국인 끼리의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꼭 38일 만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피씨를 살해한 중국인 5명을 모두 검거해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이들은 피씨를 통해 도내 건축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임금체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사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후 체류기간을 넘긴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외국인 범죄 현황을 보면 2015년 393건(중국인 범죄 269명)에서 2017년 644건(중국인 43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살인과 강도, 폭력 등의 강력범죄는 물론 사기 등 지능범죄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외국인(특히 중국인)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증거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도입된 무비자 제도가 이제 부메랑이 되어 제주도민들에게 엄청난 피해와 불안을 주고 있는 것이다.

3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제주도 무비자 폐지’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 글을 올린 제주 거주 30대 남성은 “제주는 중국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땅에서 중국인 때문에 불안해하며 살아야 하느냐. 제주도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청원했다. 지금이라도 ‘무비자 제도’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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