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남성 경찰 조사 전면 거부 수사 난항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교사를 무차별하게 폭행해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이 남성으로부터 감금 폭행 당했다는 피해 여성이 새롭게 등장했다. 그러나 이 가해 남성이 경찰 조사를 전면 거부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여교사 A씨(27)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한 김모(45)씨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 B(30·여)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김씨의 범행수법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김씨는 조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조사할 사항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김씨가 변호사 접견 상태에서의 진술도 거부하며 유치장에서 아예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강제적으로 진술을 받아낼 수도 없어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 11분경 A씨의 자택인 서귀포시 강정동 아파트에서 A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A씨가 평소 말을 듣지 않아 좋지 않은 감정이 쌓인 상태였다. 범행 당일 한순간 분노가 폭발해 범행했다. 발로 찬 것은 기억나지만, 주먹으로 때린 것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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