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분석 결과 발표
“상대 후보 흠집내기 비방·네거티브 공방” 지적

광역단체장 주요 후보들을 대사으로 진행하고 있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기상도 분석 결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흐림’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전국 기상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흐림’(60점 이상)을 받았다. ‘맑음’(90점 이상) 평가를 받은 곳은 부산이 유일했다.

이번 분석은 후보자의 전체 공약 및 공약 대차대조표 제시 여부 점검을 목표로 △후보자 총 공약 제시 여부 △후보자 공약 대차대조표 제시 여부 △후보자 선거공보 공약 내용의 구체성 △정당 선거공보 공약 내용의 구체성 △중앙선관위 후보자 정책토론회 내용 등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책선거 기상도 발표 기준으로는 90점 이상 ‘맑음’, 80점 이상 ‘구름 조금’, 70점 이상 ‘구름 많음’, 60점 이상 ‘흐림’, 60점 미만 ‘비’, 기타 ‘천둥·번개, 소나기’였으며, 원칙적으로 인격 살인적 상호비방이 기승을 부린 지역은 ‘기타(천둥·번개·소나기)’ 지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가장 중점적으로 분석했던 총 공약 및 대차대조표 제시 여부에서 상당수의 후보가 유권자의 기대와 달리 이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많은 공약이 한 줄짜리로만 설명이 돼있어 정작 유권자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형식적인 이야기들만 가득했다”며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 토론회의 경우 정책 위주의 토론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 비방과 네거티브 공방, 검증되지 않은 근거 제시 등의 행태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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