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女 양성 판정...“야외활동시 진드기 각별 주의”

제주지역에서 올 들어 다섯 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발생해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관내 거주 A씨(81·여)가 지난 9일부터 오한과 근육통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 중 11일에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하우스 내에서 채소를 키우며 열흘전 마늘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SFTS 환자다. SFTS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 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고열, 오심,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4~11월에 발병하며 예방백신이나 해당 바이러스에 맞는 치료제가 없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272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중 54명이 사망했으며, 제주에서는 환자 21명 중 3명이 사망했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예방백신과 표적치료제가 없어 농작업, 풀 접촉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및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외활동 시 긴 옷 및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샤워 등을 통해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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