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 지방선거에는 제주지역에서 모두 10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제주도지사 선거엔 5명의 후보가 등록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와 고은영 녹색당 후보, 그리고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그 면면이다.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김광수 전 교육의원과 이석문 현 교육감이 나서 2파전 양상이다. 이른바 보수와 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31개 도의원 선거구에는 73명이 도전해 2.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주시 노형 갑(김태석)과 노형 을(이상봉), 한경·추자면 선거구(좌남수)는 단독 출마로 도의회 무혈 입성이 확정됐다.

또 5개 교육의원 선거구에는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제주시 서부선거구에만 2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을 뿐, 나머지 4개 선거구는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교육의원 무용론’이 다시 불거지는 이유다.

지방자치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도지사와 도의원, 교육의원의 역할이 각기 다르며 그 힘이 하나로 합쳐져 융합을 이룰 때 지역의 발전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선 오로지 제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아야 한다. 이는 유권자인 도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이동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일 담화문을 발표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삶의 터전인 제주의 발전과 우리 동네의 미래가 투표소를 향하는 도민들의 발걸음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연이나 학연 등에 얽매이지 말고 정책과 공약, 자질과 능력 등을 꼼꼼히 살펴 누가 진정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할 일꾼인지 냉철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가름할 결전의 날이 드디어 밝았다. 오늘은 도민들이 우리의 보다 밝은 내일을 선택하는 소중한 날임을 가슴에 새기고 투표에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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