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에서 열린 마무리 유세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또라이’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원 후보는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냐”라며 “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하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저한테 (카톡을) 보내준 사람이 쓴 용어”라며 양해를 구했다.

원 후보는 “중요한 것은 역사적인 일들을 만들어가는 데는 작은 계산이 아니라 통큰 결단, 통큰 담판을 통해서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여러분이 저를 다시 제주도지사로 세워주신다면 김정은 트럼프 못지않은 통큰 정치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3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토대가 마련된 ‘북미정상회담’의 두 정상을 두고 ‘또라이’라고 지칭했다”며 “원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제주도민과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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